2018년 3월 19일 월요일

Charleston, SC

Charleston, SC

#1 앤디 맥도웰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그린카드’ ‘허드슨 호크’ ‘사랑의 블랙홀’. 케이블TV 영화채널에서 몇 번은 봤을 듯 한 이들 영화의 주인공, 앤디 맥도웰(Andy McDowell).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배우다. 개프니라는 작은 도시 출신인데, 찰스턴과는 자동차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젊은 시절의 앤디를 보면 이상하게 낸시 트래비스(Nancy Travis)와 헷갈리곤 했다. 키도 앤디가 훨씬 크고 이목구비도 뚜렷한 편인데, 웃는 눈매가 비슷해서 그랬던 것 같다. 여하튼 앤디가 앉았던 테이블에서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2. Hyman's Seafood
  찰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 꼽히는 곳. 아마도 고급 레스토랑이었으면 이만한 명성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싸지는 않더라도 큰 부담 없는 가격과 캐주얼한 분위기, 무엇보다 보편적인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5대째 가업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여기에 친절도 한 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 4대인지 5대인지 모르겠지만, 주인장이 수시로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 쿠폰(그래봤자 식당에서 주는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아래층에 있는 기념품 가게다. 식당에서 음식 말고 살 것이 뭐가 있겠느냐는 통념을 깨고 아기자기한 로고 기념품을 많이도 만들었다. 동네 식당이라고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쨌든 이만한 전통이면 자랑할만한 것도 많을 테니.